안녕하세요, 리더스아이입니다.

리더스아이 개발 연구소에서 2019년 7월 21일에 방영된 SBS 스페셜 <난독시대 – 책 한 번 읽어볼까> 제작에 참여했던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SBS 스페셜 <난독시대 – 책 한 번 읽어볼까>는 스마트폰이 익숙한 시대에 사람들이 글을 읽고 그걸 기억에 저장했다가 쓰는 게 아니라 궁금할 때 바로바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얻어가는 시대에 책일 못 읽는 사람들에 대한 다큐멘터리에요.

여러분도 충분히 공감하는 부분이리라 생각되네요. 종이로 된 책을 천천히 읽어내는 것보다 스마트폰으로 몇 개의 글자만 확인해가며 스크롤로 화면을 내려서 필요한 정보만 찾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아졌죠. 이런 행동을 계속하다보면 글을 잘 읽지 않고 필요한 정보를 확인만 하는 읽기 습관이 몸에 베이게 된대요. 독서량은 자연스럽게 줄게 되고,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깊은 사고를 할 수 없다고 해요.

리더스아이 연구소에서 <난독시대 – 책 한 번 읽어볼까>의 전반부에 책을 읽기 어려워 하는 분들의 책읽는 시선과 모바일 화면에서 스크롤하면서 정보를 파악하는 시선이 어떤 패턴을 갖고 있는지 측정하고 설명해드렸어요. 우선 아이를 낳고 난 뒤 책을 멀리하게 된 여성분이 시선추적기를 착용하고 글을 읽으셨어요.

 

[시선추적기(아이트래커)를 쓰고 글을 읽는 모습]

 

이렇게 시선추척기(아이트래커)를 쓰고 책을 읽는 게 보이시죠? 그러면 측정된 데이터를 컴퓨터를 통해 볼 수 있어요. 아래에 방송에 나왔던 화면을 잘라왔습니다.

 

[시선추적기가 시선을 잡는 모습]

 

[글을 읽는 패턴]

 

시선추적 데이터에 대해서는 리더스아이의 개발자이신 류기정 소장님이 직접 출연하셔서 분석을 도와주셨습니다.

“빨간 선이 보이시죠? 이 선은 시선이 지나간 궤적입니다. 그리고 노란 동그라미가 보이실건데 이건 시선이 머문 곳을 표시한 거에요. “응시”라고 하죠,” 라고 류기정 소장님께서 말씀하셨고요. 덧붙여 “원래 잘 읽는 사람일수록 동그라미 숫자가 적어요. 저 노란 데가 응시라고 하는 부분이에요. 전체적으로 폭이 좁고 그 다음에 짧게짧게 움직인 거로 봐서 읽기 능력이 떨어지는 거죠,”라고 설명해주셨어요.

 

[방송에 출연한 류기정 소장님]

 

그러고나서 같은 분께서 이번에는 모바일로 화면을 스크롤하여 위로 넘기면서 글을 읽으셨어요.

 

[시선추적기를 착용하고 모바일로 스크롤하면서 글을 읽는 모습]

 

그랬더니 시선의 흐름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바로 아래 화면에서 보이시나요? 류기정 소장님께서 다시, “좁은 화면을 스크롤을 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시선이 거의 세로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역행도 당연하다는 듯이 일어나고 있고요. 그 다음에 전체를 읽지도 않고 한 번만 탁 보고 넘어가는 겁니다. 스냅숏으로 찰칵찰칵 그 문장만 훑어보고 넘어간 거죠,”라고 설명해 주셨고요. 주르륵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화면도 보입니다.

 

[방송에 출연한 류기정 소장님]

 

진행자가 “저렇게 읽어서 정보를 충분히 수용할 수가 있나요?”라고 물었습니다. 소장님께서 “제 생각에는 어렵죠.”라고 말씀하셨어요.

 

[글을 잘 읽는 사람과 잘 읽지 못하는 사람의 시선 패턴 비교]

 

글을 잘 읽은 사례와 못 읽은 사례를 비교해보았어요. 잘 읽은 사례는 속도와 원모양이 고르고 시선이 정보를 잘 훑고 지나가는게 보이죠. 잘 못 읽은 사례에서는 시선이 머무르는 자리나 속도가 불규칙하고 꼼꼼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덧붙이자면, 원래 독서를 상당히 좋아했으나 방송에서는 아이를 낳고 난 뒤 책읽기가 어려우셨다는 방송의 주인공은 세상에서 가장 짧은 단편소설을 읽거나 그림책을 추천받는 등 그 뒤로도 유익한 조언을 받으셨답니다. 그림책을 엄마가 읽으니 아이들도 덩달아서 관심을 가져서 더 좋아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