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는 동안 시선(gaze)이 움직이는 방식은 글을 읽는 능력이나 사고 과정을 반영해요. 그렇기 때문에 시선이 움직이는 특성을 분석하면 글을 읽는 능력을 보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리더스아이는 이런 방법으로 글 읽는 능력을 측정하는 솔루션이에요. <읽기 능력과 시선분석> 시리즈를 통해서 리더스아이가 어떤 데이터로 글을 읽는 능력을 측정하는가를 자세히 알려드리도록 할께요.

시선의 움직임

글을 읽을 때 사람의 시선은 글을 따라서 부드럽게 이동하지 않거든요. 시선은 글의 한 점에 잠시 머물렀다가 다음 지점으로 재빨리 점프하는 계단모양의 정지와 이동의 과정을 반복합니다.

이때 시선을 고정하는 걸 응시(fixation, 시선 고정)라고 하고, 시선이 순간적으로 이동하는 운동을 도약(saccade, 도약운동)이라고 합니다.

위의 그림을 보면 응시는 3~5개의 글자 간격을 두고 도약하면서 일어납니다. 나이에 관계없이 지극히 정상적이고 글을 잘 읽는 사람의 시선 이동 패턴이에요.  사람의 시선이 도약할 때는 글의 의미를 파악할 수 없어요. 시선이 고정되어 있을 때, 즉 응시할 때 글의 의미를 파악하게 되는데, 이 때 재빨리 응시하는 곳 주변의 글자를 모두 시야에 두고 의미를 파악한 뒤 다시 시선의 도약이 일어나게 되는거죠. 한국의 초등학생의 경우 평균 0.28초 시선을 고정하고 평균 3.3~3.6개의 단어를 도약하는 패턴을 보인다고 해요.

수평 방향의 시선의 움직임

줄 글을 읽는 시선의 응시와 도약을 그래프로 그리면 아래와 같이 나타나게 됩니다.

 

위의 그래프는 시선의 움직임을 나타낸겁니다. 가로축은 시간의 변화이고, 세로축은 시선의 위치입니다.

세로축 아래에 있을수록 눈동자가 좌측을 보고 있고, 세로축 위에 있을수록 눈동자가 우측을 보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만약 위치가 움직이지 않고 고정되어 있다면 수평으로 긴 줄이, 눈 깜작할 새에 눈을 좌에서 우 또는 우에서 좌로 움직였다면 도약이 일어나 수직으로 긴 줄이 만들어집니다. 좌에서 우로 움직여야 시선이 책을 읽은 방향대로 움직인 거라 글을 잘 읽는 사람의 응시를 상하가 아닌 좌우 움직임만으로 나타낸다면 (fixation horizontal position), 위의 보라색 선과 같이 계단 모양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또 붉은 색 선은 동공의 크기(pupil size)이고, 녹색의 줄은 눈을 깜박인(blink) 겁니다.

글을 잘 읽는 사람일수록 안정적인 계단 형태의 모양이 나타납니다. 못 읽는 단어나 표현이 많을수록 응시가 불규칙하고 뒤로 다시 가서 읽는 역행이 많아져서 모양이 불규칙해집니다. 너무 어려운 글을 읽으면 한 줄에 응시가 많아지고 도약 폭이 좁아져서 맨 아래의 그래프처럼 계단 수가 많아진답니다.